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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페미니스트’ 신지예 파격영입...2030·여성 부동층 공략
野 ‘김건희 리스크’ 돌파 女·청년 집중
20일 새시대준비위 영입 환영식
“다양한 활동한 분 모셔 국민 뜻 파악”
前주말엔 청년행보...‘30대 장관’ 약속
10%대 2030·여성 부동층에 ‘러브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청년, 여성에 방점을 찍은 정책행보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돌파에 나섰다. 지난 주말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30대 장관’을 제시한데 이어, ‘페미니스트’신지예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청년, 여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 여권이 공세를 높이고 있는 부인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엄호’에 집중하고 윤 후보의 직접적 대응은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신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환영식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이날 환영식에서 “선입견을 걷어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저희가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활동을 해오신 분을 모셔야 국민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지예 씨도 과거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오셨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신 대표 영입을 두고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1990년생 신 대표는 페미니스트로서 2030세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30 남성을 대변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수차례 비판키도 했다. 청년이자 여성을 대표하는 인사의 영입으로 부동층 중 특히 2030세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가 엿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주말에도 연일 청년 행보를 보이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18일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면접 현장을 찾아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을 바꾸고 시스템이 정착되면 청년들이 단순한 보좌관이 아니라 그야말로 주요 직책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주장하며 ‘30대 장관’ 인선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청년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선 장년 세대보다 국정 운영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행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는 2030세대와 여성의 부동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12~17일)가 전국 유권자 3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20대와 30대 부동층은 각각 12.7%, 11%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 중 부동층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건 20대와 30대 뿐이다.

특히, 여성 부동층은 남성보다 3.9%포인트(p) 높은 9.7%였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부동층 비율(7.8%)보다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20대 여성(16%)과 30대 여성(15.3%)의 부동층 비율이 높았다.

지난 17~18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을 택한 20대 응답자는 13.8%, 30대 응답자는 10.5%였다. 여성 유권자의 부동층 비율은 10.8%로 남성 부동층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윤희·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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