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동네 아저씨같아”
“대선 끝난 후에도 정치 참여 계속할 것”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스트류커바 디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전국의 ‘워킹맘’과 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현장 상황을 살피고, 이들의 어려움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겠다. 이주민 비자 문제도 중점적으로 살펴 보겠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4주차를 맞은 스트류커바 디나(30)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본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진심을 다해 워킹맘과 이주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 계획을 밝혔다.
디나 위원장은 젊은 워킹맘이자 러시아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로 ‘한인 3세’다. 그는 러시아 극동연방대에서 한국경제학 학사 과정을 마치고 2012년 한국으로 들어와 연세대 국제대학원의 한국정치·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대학원 졸업 후 성형 코디네이터, 중소기업, 무역회사 등을 거쳐 현재는 국제 무역 컨설팅 업체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그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심한 것은 청년, 워킹맘, 이주민으로서 어려운 점을 함께 고민, 해결하고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돌이 갓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육아수당제도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원 규모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 육아수당이 인상되는데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확대 설치도 그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이다.
또 디나 위원장은 “나라마다 다른 점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비자 발급 절차가 어려워졌다”며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위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느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취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진 한국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스트류커바 디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디나 위원장은 정치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이주민 관련 문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대학원 동기의 초대로 국민의힘 청년 싱크탱크인 ‘상상23’ 세미나에 두 차례 참석했다. 그곳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처음 만났다.
그는 윤 후보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인간적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디나 위원장은 “처음에는 윤 후보의 이미지만 보고 무서워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회의에서 대화를 하며 (윤 후보의) 친절함을 느꼈고 같은 동네에 사는 아저씨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정책에 관한 제 의견을 잘 경청해준다”며 “그래서 수많은 워킹맘, 이주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나 위원장은 대선이 끝나도 정치 참여는 계속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하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국민의힘에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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