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맡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선 역할론에 대해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후 ‘당대표로서 선대위는 아니더라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선대위에 복귀할 계획이 전혀 없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상임고문과의 오찬 회동에 대해선 “원래 예전부터 만나기로 돼 있었던 일정이 공교롭게 된 것”이라며 “별다른 논의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저랑 김 위원장은 척하면 척하는 사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얘기는 잘 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 “한번은 물어보겠지만 그 사람 성격을 봤을 때 설득한다고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의원과 갈등을 빚던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상임선대위원장 직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