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李 35%·尹 29%…尹, 7%p 하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여야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후보자 가족을 검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전체의 70%에 가깝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전국지표조사, NBS)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할 때 후보자 가족의 검증은 당연하다’고 답한 비율은 68%였다. ‘대통령을 뽑는 자리에 후보자 가족까지 검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28%, 모름·무응답은 4%였다.
후보별로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층의 8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층의 50%가 가족 검증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의 아들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온·오프라인 도박 후기글을 200여 개 가까이 올린 것이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는 즉각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실망하셨을 분들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김건희 씨는 과거 안양대와 수원여대 강사 지원 당시 기재한 미국 뉴욕대 연수 경력과 안양대에 제출한 수상경력 등이 허위라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이에 “이유 불문하고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 캡처. |
이 같은 ‘가족 리스크’ 타격은 윤 후보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2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주 전보다 3%포인트(p), 윤 후보는 같은 기간 7%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대선 당선 전망’을 물어본 결과에서도 윤 후보의 하락폭이 컸다. 이 후보는 41%, 윤 후보는 32%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같은 기간 7%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