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반대, 부정선거 옹호·女 할당제 주장 사유
김민전, 2012·2017년 안철수 도운 멘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김민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김 교수의 영입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해 4·15 총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여성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여러 차례 기고했다는 이유에서다.
여성할당제 폐지는 이 대표가 지난 6월 전당대회 당시부터 주장해온 주요 의제다.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성할당제를 당론으로 반대한적 있었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김 교수가 안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이 “불필요한 단일화 논의에 휩쓸려갈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표의 반대에도 김 교수의 임명안은 의결됐지만, 이 대표는 의결 과정에서 김 교수 임명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명기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 포럼에 참여해 안 후보를 도왔고, 2017년 대선에서는 안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친(親)안철수’ 인사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김 교수 영입이 향후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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