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는 국민 고통이 심각한데 도대체 정부는 어디에 있으며 계획은 있는 것이냐”며 정부의 방역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경신하고 일일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는 날도 생기고 있다”며 “다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말연시 친지, 이웃과의 모임도 가로막고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벼랑 끝으로 다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중증 병상 2만5000개를 확보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의료진은 부족하고 제대로 치료를 못 받고 재택 감금된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며 “보건소에는 구급차가 배정되지 않아 재택 환자를 이송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증상 발현 20일이 경과하면 무조건 퇴원을 강요한다”며 “퇴원을 거부할 시에는 과태료까지 부과한다고 하는 데 이게 뭔가. 국민에 대한 강요와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의료체계를 구축한 대한민국에서 상상하기조차 황당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료 체계의 재구축은 그저 말 뿐이지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능한 정부의 초라한 자화상을 계속 보는 것도 이제 지쳐만 간다”며 “국민 고통과 불안 앞에 대선후보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