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연령이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 당대표까지 오른 분이고 벌써 10년 이상을 여의도정치를 경험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의 책임, 당대표 역할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제1야당 대표인데 당내에서 ’철딱서니없다‘는 민망한 말이 나오고 초선들 중심으로 이 대표가 사퇴해야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인데 당대표도 물러나야 한다고 보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향후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 내지는 성취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밖에서 그런 식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가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해서 잘 할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나온 ‘평론가’ 발언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어제 논평가적 입장에 서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이 되자고 한 건 어떤 특정인을 거명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언론에 많이 나간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비공개로 해야 될 쓴소리하고 건의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하는 제 바람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말한대로 이 대표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역할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수차례 문제 제기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와 관련해선 “(이 대표가) 한 분을 지목했는데 그분은 제 곁을 떠난 지 오래된 분”이라며 “제 개인 입장에선 윤핵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할때는 ‘비선이나 문고리네’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은 그렇게 못 한다”며 “비선가지고 선거운동하는 건 정부수립 이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정치권에서의 관계자라고 하는 건 부정확한 카더라지, 정치권에서 관계자 운운하는 건 신뢰할 수 있는 보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