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관련 의혹도…평가내용 등 공개 요구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국민의힘은 29일 고려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두 아들의 대입 경위를 밝히라는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고려대에 보내는 등 이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는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성실히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질의서 내용을 공개했다.
특위는 “이 후보의 두 아들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정황을 발견했다”며 “최근 상습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시전형을 통해 입학을 했는데,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이다. 특히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입시비리의 상징인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와 같은 전형에 해당한다”고 했다.
질의서에는 이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학 경위와 관련해 ▷‘세계선도인재전형’ 중 구체적인 전형 ▷서류평가 내용 ▷심사 담당 교수와 외부위원 구성 등의 질문이 담겼다.
이 후보 차남의 같은 학교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특위는 “2013년 같은 대학교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차남이 면접시험을 하루 앞두고 TV에서 영화 ‘완득이’가 방영되어 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버지인 이 후보와 차남이 다문화에 관한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도 다음 날 면접시험 주제에서 다문화가 나왔으며 그 덕분에 대학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며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인 상황에서 사회지도층에 해당하는 것은 명백한데 두 아들의 입시를 매우 불투명하게 진행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 차남 입학관련 특별전형 세부유형과 그에 따른 평가 기준, 평가 교수와 외부위원 등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했다.
특위는 “대학이 대학입시 불공정 의혹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며 “수시전형 중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히 소명하고 이 후보의 두 아들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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