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대와 남성 지지율↓…이준석 내홍 여파
중도층, 국힘·민주 모두 하락…여야 가족리스크 영향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인 3.2%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소폭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근소하게 오르며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4.5%, 민주당 지지율은 31.3%로 각각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3~24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은 1.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한 달 전(5.2%포인트)보다 2.0%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어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6.9%를 기록했고, 정의당 3.8%, 기타0정당 2.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12.6%, ‘잘 모르겠다’는 1.6%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35.5%)과 여성(33.6%)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성별별 민주당 지지율(남성 32.6%, 여성 29.9%)과 비교하면 각각 2.9%포인트, 3.7%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남성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1%포인트 떨어졌고, 여성 지지율은 0.3%포인트 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대 남성의 지지세가 높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관계자) 문제를 지적하며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사퇴하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이 대표 사퇴 파장은 연령별 지지율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4.4%로 민주당 지지율(28.3%)에 앞섰지만, 한 달 전 조사(41.4%)에 비해 7%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대로,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20.3%)에 비하면 8%포인트 늘어났다. 또, 20대 응답자 중 ‘지지정당 없음’을 택한 응답이 지난달(12.9%)보다 9%포인트 상승한 21.9%로 집계됐다.
30대와 60세 이상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섰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8.0%로 민주당(28.3%)에 비해 9.7%포인트, 60세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3.8%로 민주당(25.9%)에 비해 17.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41.6%, 34.5%를 기록하며, 국민의힘(40대 21.9%, 50대 30.0%)을 각각 19.7%포인트, 4.5%포인트 제쳤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중도층 응답자의 33.2%가 국민의힘을, 27.9%가 민주당을 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4%포인트, 민주당 2.8%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지지정당 없음’은 14.2%로 지난달(10.4%)보다 3.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가족리스크’에 몸살을 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헤럴드경제-KSOI 대선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전국 1002명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7.6%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12월 27~28일(2일간)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