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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野 후보까지 사찰…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집권세력 맞서 정권교체”
수사기관, 윤석열 10회·김건희 7회 통신자료 조회
국민의힘 의원 79명도 조회…소속 의원 약 8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야당 사찰 논란을 두고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박2일 일정의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동시에 지칭하는 말이다.

공수처는 언론사 기자, 시민단체 등 민간인, 국민의힘 의원 등을 포함해 230여명에 대한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상태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수처 사찰논란을 고리로 ‘반문(反文) 정서’를 재결집,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국민의힘은 공수처,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윤 후보는 10회, 부인 김건희씨는 7회 등 윤 후보 부부를 대상으로 모두 17회 통신자료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윤 후보의 경우 공수처 3회, 서울중앙지검 4회, 인천지검 1회, 서울경찰청 1회, 관악경찰서 1회 등 총 10회 조회됐다. 김씨는 공수처 1회, 서울중앙지검 5회, 인천지검 1회 등 총 7회다. 전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통신자료를 조회당한 국민의힘 의원 수도 7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의 약 80%에 가까운 숫자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공수처를 보면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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