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보단 진보층 결집세 두드러져
20대 유권자 중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을 물어본 결과, 20대 사이에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9.3%,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45.3%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11월 23~24일 정례조사와 비교하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8%포인트 줄었고, ‘바꿀 수 있다’는 있다는 응답은 7.6%포인트 늘었다. 20대는 전 연령대 중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율이 가장 높은 세대였다. 전체 유권자 중에선 74.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22.9%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지난 한 달 사이 계속 지지 응답은 1.6%포인트 하락했고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3%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건 60대 이상 유권자(85.5%)였다.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한 달 새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8%포인트 올랐다. 바꿀 수 있다는 60대 이상 응답자는 13.2%였다.
30대는 계속 지지가 63%,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33.1%였고, 40대에선 각각 79.1%, 19.8%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은 계속 지지 응답이 84.5%,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12.7%로 나타났다.
정치 이념성향을 고려하면, 보수층 유권자보다 진보층 유권자의 결집세가 더 강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유권자 중 82.6%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15.8%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보수층 중에선 74.2%가 계속 지지를, 24.1%가 바꿀 수 있다를 택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봐도, 더불어민주당의 결집세가 국민의힘보다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계속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84.2%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4%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7.6%를 기록해 같은 기간 3.1%포인트 하락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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