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 두달연속 상승...격차 6.8%P로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권 교체 의견은 과반에 실패했고, 정권 재창출 의견은 석달만에 40%를 넘어섰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물은 결과, 47.6%는 ‘정권 교체’로, 40.8%는 ‘정권 재창출’로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1.6%였다.
정권 교체론은 한달 전(11월 23~4일 조사)보다 2.9%포인트 떨어졌고, 정권 재창출론은 1.5%포인트 상승했다. 두 의견의 격차는 11.2%포인트에서 6.8%포인트로 좁혀졌다. 같은 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은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졌고, 정권 재창출론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정권 교체 의견은 남성이 48.2%, 여성이 47.1%였고, 정권 재창출 의견은 남성이 43.4% 여성이 38.2%였다.
연령대별로 20대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크게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20대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한다 의견이 62.4%에 달했지만 이번엔 49.2%에 그쳤다. 한달 새 13.2%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같은 기간 10.0%포인트(9.4%→19.4%) 늘었다. 정권 교체 여론은 30대(53.1%), 60대 이상(58.1%)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40대 58.9%가 정권 재창출론을 선택했다. 한달전 53.7%에서 5.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50대(47.4%)에서도 여당 후보 당선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정권 교체 응답이 호남(광주·전라)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서 62.1%로 가장 높았다. 서울 50.8%, 인천·경기 45.8%, 대전·세종·충청 52.3%, 부산·울산·경남 54.1%, 강원·제주 52.7%를 각각 기록했다. 정권 재창출 응답은 호남에서 73.9%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 49.1%는 정권 교체를, 38.4%는 정권 재창출을 지지했다. 보수성향층은 정권 교체(74.4%) 여론이, 진보성층은 정권 재창출(76.2%) 여론이 강했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