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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이준석 성상납 의혹, 윤핵관 제공 의심”
"수사권·기소권 다 갖는 檢 얼마나 장난 치나"
"이준석 대표 사건도 지금 뭔가 의심이 간다"
尹 거친 표현엔 "패색이 짙다고 보이는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뭔가 의심이 간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준석 대표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관련 검찰 수사 자료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쪽에 제공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권, 기소권을 다 갖는 검찰이 얼마나 장난을 치느냐. 요즘에도 이준석 당 대표 사건을 보더라도 지금 뭔가 의심이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 성상납 의혹 관련) 진술 조서가 대전지검에서 나왔다는데, 대전지검이 윤 후보가 신임하던 그때 지검장이었다. 그래서 원전수사도 대전지검에다 맡긴 것"이라면서 "윤핵관들이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오히려 민주당에서 해당 자료를 제공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선 "우리가 왜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하는 '골든 크로스'가 현실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윤 후보의 정책적 내용이나 국가에 대한 비전이 너무 빈약한 게 드러났다"며 "그리고 내부의 분열,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이런 것 때문에 본인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도 있었다. 그래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선 "정치라는 것은 연합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아젠다는 중요하다고 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도) 그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연초에 아마 이재명 후보께서 구상을 말씀하실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정권심판을 같이 하자는 것이냐"며 송 대표의 연대 제안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그 노(No)가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같이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생각이 유사하면 합해서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구애를 이어갔다.

반대로 안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가 더 폭발력있는 이벤트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중범죄자와 토론할 수 없다", "같잖다"는 식의 거친 표현을 쓰며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선 "저런 말을 할 정도면 국민들이 봤을 때 패색이 짙구나, 몰리는구나 이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지금 정권 교체라는 흐름에 반사효과를 누리다가 이 거품이 꺼지니까 자기 본색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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