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자신을 겨냥해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자신의 무책 무능을 다른 사람 탓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청년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방자하다”며 불쾌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보도된 뉴스1 인터뷰에서 “경선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 하나같이 정권교체를 외쳤는데 지금은 마치 자기네들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처럼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 집념이 있으면 다 들어와서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격분한 듯 댓글 6개를 연이어 달았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의견 충돌을 피해서 대구선대위로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나더러 정책도 방향도 다른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는 겁니까.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그걸 피해서 지역구인 대구선대위로 간 것이다. 중앙(선대위)에 있으면 매일 노선으로 의견이 갈릴텐데 그게 무슨 대선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벌써 질 때를 대비해 변명할 구실만 찾지 말고 (김 위원장이) 제 역할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이미 윤석열 대선후보를 만났을 때 내 역할은 전했고 공유했다”며 “(김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도 정리 못하면서 어찌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느냐.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