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 아닌 미래 제시 대통령 필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는 상황을 두고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국민께 위로와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코로나 재난에 맞서 방역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온힘을 다하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디지털 혁명, 기후위기 심화, 미․중 패권 경쟁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도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실천, 실적으로 검증된 유능한 일꾼,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정치보복이 아니라, 미래를 제시하고 약속을 반드시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겠다"며 "토종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 전쟁을 끝내고 국가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강력한 경제도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본주택과 누구나집으로 주거 걱정을 해소하고 국가재정의 적극적 역할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을 돕겠다"며 "실용적 대북정책과 창의적 외교해법에 바탕을 둔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주권자이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위해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민주진보 진영을 넘어 더 큰 협력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시대를 개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과로 ▷지난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을 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승격시킨 것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세계인을 사로잡은 K-콘텐츠 등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과거 임기 말이면 발생했던 권력형 비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족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며 "양극화, 노인빈곤, 최저출생률 등 사회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국민께 많은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인정했다.
또 "우리 스스로의 잘못에 엄격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욱 낮은 자세와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께 다가서겠다. 국민을 아프게 하고 실망시켰던 과오를 바로잡겠다"며 "이재명 후보도 자기반성을 통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을 더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끝으로 "2022년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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