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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크로스’로 시작한 2022년…이재명이 믿는 건 “실력”[정치쫌!]
1등vs추격자 위치 바뀐 與野 대선주자
李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로”
尹 “우리 사회 공정과 정의 실종됐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여야 대선주자의 표정이 엇갈렸다. 지지율 역전에 성공하며 ‘골든크로스’ 상태에서 새해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를 강조하며 후보의 실력을 앞세웠고,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신년 메시지로 ‘정권 심판’을 선택하며 정권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 후보는 1일 신년맞이 축사에서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라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는 나라, 그런 나라를 손잡고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복과 정쟁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힘은 결국 국민들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밖으로는 대전환의 위기가 안으로는 불평등과 불공정의 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신년 메시지에서 상대인 윤 후보를 의식하기보다는 경제부흥과 민생을 앞세워 후보의 실력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골든크로스’에 성공한만큼, 직접 윤 후보를 비판하기보다는 정책과 비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추격하는 입장에서 따돌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상대 후보를 비판하기보다는 대통령으로서 어떤 국가를 만들어갈 지 국민께 비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라며 “후보의 실력을 보면 비교할 수 없는 실력 차이를 국민께서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

반면, 연이은 실언과 가족 논란 탓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한 윤 후보는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에 공정과 정의가 실종되고 불신과 갈등의 폭이 깊어졌다. 집값이 폭등하고, 물가도 많이 올랐고, 세금도 크게 늘어나 하루하루의 삶이 참으로 고단했다”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강조했다.

새해 첫날 대외 교역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 윤 후보는 정책 메시지 역시 문재인 정부의 대안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책 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공정과 상식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국민께 두 차이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공약 플랫폼 등 여러 수단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조사보다 3.1%포인트 오른 42.9%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4.2%포인트 하락해 37.8%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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