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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고려대 최고위과정 입학하며 ‘부사장’ 직위 활용 정황”
‘에이치컬쳐 부사장’ 명의로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수료
與 “재직증명서도 허위 의혹…무엇이 진실인가” 공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허위경력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 최고위과정에 입학하며 허위 경력 논란이 불거진 ‘에이치컬쳐’ 부사장 직위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3일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고위과정 수료자 명단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부사장’ 직위로 30기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등기부등본상 회사 설립 시부터 2006년 11월까지 ‘감사’로 등재되어 있었음에도, 2006년 서울대 GLA 과정을 에이치컬쳐의 ‘기획이사’ 직위로 입학해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허위 경력을 통해 고려대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셈이다.

김 씨의 허위 수상경력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수상연도(2004년, 2005년) 당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기재됐으나 같은 시기 회사 등기부등본에는 ‘감사’로 등재되어 해명도 거짓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 씨가 실제 재직했다며 여러 대학에 제출했던 에이치컬쳐 재직증명서 자체도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증명서에 표기된 입사일이나 양식이 상이하고 한자 표기에 오류가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실제 재직증명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씨는 2006년 6월 폴리텍대, 같은 해 12월 수원여대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에서 발급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는데, 폴리텍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입사일이 ‘2004년 12월 2일’인 반면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2003년 12월 2일’로 적혀있다. 두 증명서의 입사일이 1년이나 차이가 날 뿐 아니라 2003년 12월은 회사 설립(2004.11) 이전 시점이라 재직증명서를 임의로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안대응TF의 김병기 단장은 “김 씨의 에이치컬쳐 경력은 대체 무엇이 진실인가”라며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국민연금 가입내역, 급여 수령계좌 등을 공개하면 일거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음에도 그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사과와 해명조차 취사선택하는 김 씨와 국민의힘 측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에이치컬쳐 경력이 사실이 아니거나 증명서 위조 등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사기,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의 범죄 소지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리고 잘못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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