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대선 승패 없이 하자는 약속”… 尹 “제안한 것 당장 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윤 후보가 당선되면 하겠다는 것은 낙선하면 안 하겠다는 것’이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판에 대해 2일 “공약이라는 게 원래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답했다. 윤석열 캠프 측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추경을 한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간담회 직후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추경하겠다고 한 것이 낙선하면 안 하겠다고 해석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기자의 질문에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예산안은 법률안과 달리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경을) 논의하자고 하려면, 일단 추경이 국회로 넘어와야 한다"라며 "그런 얘기 없이, 정부에 추경을 먼저 한 50조 정도의 지출조정이라든지 재원 마련을 통해서 추경을 해달라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민들한테는 좀 현혹적인 얘기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추경 제안은)현실적이지 않은 얘기 아니겠나"라며 "여당 후보니까 일단 대통령을 설득해서, 제가 제안한 것을 당장에라도 하자"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내년 선거 결과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하려고 하면 추경을 올려놓고 구체적인 금액과 사용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2030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엔 "지지율 문제에 대해선 우리 선대위 안에서 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시는 게 어떤 건지 잘 살펴봐 가면서 캠페인을 벌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 측은 ‘낙선하면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후보가 ‘공약이란 다 그런 것’이라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제가(윤석열) 제안한 것을 당장이라도 하자’고 말했고 이는 대선의 승패와 관계 없이 한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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