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진욱, 더이상 직무 수행할 수 없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강민국 원내대변인(왼쪽), 유상범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3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야당 대선후보 및 야당의원들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기록 조회를 ‘불법사찰’로 규정짓고 즉각적인 공수처 해체도 주장했다.
이날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강민국 원내대변인, 유상범 의원과 함께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공수처가 통신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89명으로 전체의 85%에 이른다. 검찰 등 다른 수사기관 조회 인원까지 포함하면 90명(85.7%)에 달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 사찰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진욱 공수처장은 더 이상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법률적·도덕적 권위와 명분을 다 잃어버린 신분”이라며 “오늘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힘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며 “국민의 매서운 여론은 김 처장을 결코 용서하지 않고, 그를 비호한 세력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발사주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의원들까지 탈탈 털어간 것은 누가 봐도 과도한 직권남용이며 수사 갑질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김 처장의 사퇴와, ‘야수처’이자 ‘국민사찰처’가 그 숨겨진 진짜 정체임이 드러난 공수처 해체에 모든 당력을 집중해 국민들과 함께 가열차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