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계실패 질타없이 ‘국방 튼튼’ 허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 대해 “국민들은 처절한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도 문 대통령은 허무맹랑한 소설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5년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자화자찬, 딴 세상 인식이 마지막 신년사까지도 반복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의회폭거와 법치파괴로 삼권분립을 훼손시키고서는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야기하고, 야당 의원과 언론인, 민간인에 대한 무더기 불법사찰을 자행하는 ‘괴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탄생시키고서 '권력기관 개혁'을 치켜세웠다”며 “새해 벽두부터 군의 경계 실패가 드러났지만, 질타는커녕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이 튼튼해졌다’는 허언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 자영업자들은 집단휴업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고,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물가에 서민은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체감도 안 되는 국민소득 4만 불을 이야기하며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남은 4개월 동안의 포부 역시 현실감각 없는 ‘기대감 제로’의 외침일 뿐”이라며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기술을 모두 따라 잡혀 놓고서는 무슨 ‘선도국가’를 이야기하며, 선진국들이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하는 마당에도 홀로 탈원전을 외치는 이 정권에게 ‘탄소중립 선도국’은 언감생심”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규제 일변도의 누더기 대책을 26번이나 쏟아놓고서는 임기 4개월을 남겨두고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니 ‘그럼 그동안은 대체 뭘 한 거냐’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임기 내내 편 가르기로 일관했던 대통령에게 ‘통합의 선거’를 운운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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