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애석…젠더 논쟁이 부른 결과”
윤석열은 “없어도 될 논란 만든 제 잘못”
윤석열은 “없어도 될 논란 만든 제 잘못”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3일 신지예 씨가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 일을 놓고 "그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현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젠더 논쟁이 부른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앞서서는 윤 후보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애초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특히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 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 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오른쪽은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연합] |
신 씨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 사퇴 사실을 알렸다.
신 씨는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고 했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거론되는 신 씨는 새시대위 합류 건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당 안에서도 정책 혼선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