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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내가 비서실장 노릇하겠다…尹, 연기만 잘 해주면 승리”
“후보에게 얘기할 수 있어야…눈치 봐선 안 된다”
“1월 말까지 상황 전환 안 되면 승리 장담 못해”
“‘전면 개편’ 혼란 겪지 않으면 승리 못 가져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개편 방향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도저히 이렇게는 볼 수 없다.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할 테니 내가 하는 거 연기만 좀 해달라’고 (후보에게)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들 얘기한다”며 “국민정서에 반하는 선거를 해서는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나 선대위나 똑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정서에 안 맞는 말을 해선 절대 안 된다”며 “지나치게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보의 눈치를 봐서는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후보에게 얘기를 할 수 있어야만 한다”며 “그래야 우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선대위가 겪고 있는 갈등 상황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위기의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나타나는 여러 여론은 1월 말까지 다시 원래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않을 것 같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선 선대위 자체도 쇄신해야겠고 당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과연 우리 의원님들이 ‘내가 바로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 분이 몇 분이나 되느냐에 대해 매우 의심을 갖고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번 대선을 맞아 여러 의원님이 다시 한 번 각성해서 어떻게든 선거를 이겨야겠다는 노력을 지역에 가서 충분하게 역량을 발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대선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으면 과연 당의 존재가 이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선거 두 달 앞두고 선대위를 전면 개편해 또 한 번의 혼란을 겪지 않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러나 이런 혼란을 겪지 않을 것 같으면 우리가 선거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선대위를 새롭게 구성해서 3월 9일에 총매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여러 의원님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3월 9일까지 ‘내가 어떻게 하면 윤 후보를 위해 많은 표를 만들 수 있을까’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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