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4개월, 속죄의 시간 보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당은 3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신년사에 대해 “자화자찬으로 점철된 말잔치였다”고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기 내내 국민의 목소리를 한 귀로 흘리고 ‘쇼통’만을 이어나간 대통령답게 마지막까지 일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정부의 무능과 오판이 초래한 작금의 대내외적 위기상황과 국민의 고통 앞에서 ‘유구무언’해도 모자를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라며 “마지막 신년사까지도 정부의 수반으로서 책임있는 사죄 대신 정부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학적 근거라고는 없는 섣부른 위드 코로나로 연일 사망자가 속출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대”라며 “누가 봐도 실패한 K-방역을 정권의 치적으로서 홍보하는 행위는 무지와 무책임에서 나왔다고밖에 달리 이해할 길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통합의 선거’를 입에 올리기 전에 정권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국민을 분열시켰던 장본인으로서의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고용안전망은 파괴돼 청년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고용과 성장 등의 지표가 조금 개선된 통계를 가져다가 대단한 업적인 양 홍보했다”고 날을 세웠다.
홍 대변인은 또, “문 정권의 ‘팥 없는 찐빵’이나 다를 바 없는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이라는 무리수를 둔 결과 우리나라는 외교적으로 고립돼 가고 있다”며 “대화를 주도하기는커녕 한없이 끌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최후의 정권 홍보’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했다”며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4개월은 속죄의 기간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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