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장ㆍ전환성장으로 힘의 균형 회복”
“양극화 극복이 ‘국민 대도약 시대’ 첫걸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최준영 부사장과 유철희 공장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각 분야에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명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거래와 시장독과점, 갑질과 기술탈취 등 불공정한 시장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20대 대선이 처음으로 3월에 치러지면서, 대선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처음이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저성장과 양극화 등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우선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했다. 이어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꺾이며 부모의 부와 가난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도 불평등하고 양극화된 사회의 한 단면이자 결과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저성장·양극화 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먼저, 기회의 총량을 늘리겠다. 불공정을 바로잡고 불평등을 완화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 해소를 강조하면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낸다면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비정규직이 정규직 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말했다.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청년기회국가’ 청사진도 내놨다. 이어 “국민 누구나 현실에 짓눌리지 않고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으로 확대하고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해 진로지원과 역량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이후의 소득 공백을 지원하고 농민기본소득과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며 “대한민국 저성장·양극화 위기 극복이 함께 잘사는 ‘국민 대도약 시대’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