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싸움 더욱 치열…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모두 필요한 파트너…협력 강화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미·중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명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중 패권경쟁이 국제 공급망을 위협하고 우리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해 반도체 대란과 요소수 사태를 통해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20대 대선이 처음으로 3월에 치러지면서, 대선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처음이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저성장과 양극화 등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신기술과 자원 확보, 그리고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간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돼 수출과 무역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도의 외교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뿐만 아닌,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계를 갖추는 일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목표이자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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