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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복당…與 "국민 무시하나"
與 "사실상 혐의없음? 옹색한 변명"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횡단보도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적힌 국민의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박덕흠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소식을 두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복기왕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난파선 국민의힘 선대위가 쇄신 내홍을 겪는 와중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특혜 수주 혐의’로 탈당한 박덕흠 의원의 기습 복당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 대변인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년 4개월간 기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혐의없음’이라는 옹색한 변명을 내세웠다"며 "탈당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던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혐의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동안 논란이 된 인사들을 꼬리자르기 하고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시키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며 "불과 한 달 전, 이준석 당 대표가 “국민의 민심을 세밀하게 살펴야 된다”는 이유로 40여 분만에 임명을 철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재산 편법 증여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전봉민 의원의 선대위 임명을 시도한 적이 있고, ‘갑질 의혹’ 최승재 의원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임명도 시도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느냐"며 "당장 박덕흠 의원의 복당 철회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혜수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무소속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15개월여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충북도당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검경이 기소하지 않았고, 당사자 소환도 없었던 점에 주목해 사실상 '혐의없음'이나 다름없는 사안이라고 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혐의를 받았다.

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합 사면으로 당의 문호를 열어놓은 점, 중앙당 차원에서 지난해 7월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 등을 수용한 점, 당이 어려운 시기여서 화합과 발전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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