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시 한 번 “탈모 치료는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정책본부 차원의 검토에 나선 이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과 관련한 질문에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5일 광주에서 열린 국가비전ᆞ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모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체의 완전성은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탈모의 경우, 재정 부담 탓에 건강보험료를 모두 납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안 해줬던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저는 탈모도 건강보험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이 된다는 것이 (미지원의) 이유였을 것 같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건강보험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 것인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고 있는 탈모 치료비를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언급을 하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간 고가의 치료비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던 탈모 환자들을 중심으로 “링컨보다 이재명”이라는 환호를 받는 등 호응이 이어지자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아예 기자간담회를 예고하는 등 공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관해서는 “저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매우 시급하다. 대규모로 폭넓게,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한 곳, 피해가 큰 곳에 우선 (지원을) 하되, 여력이 되는대로 폭넓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라며 “전국민이 모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전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 당장 해야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