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며 청년층이 세상 넓게 보는 것 느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일정을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 해체 및 선대본부 체제 개편을 선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향후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이번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은 청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대책본부나 각 단들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또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할 때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거기에 따라서 하라고 제가 (실무진에) 얘기를 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선(이 시작한지)은 사실 한두 달 됐습니다만 선거운동은 사실 제대로 못했다”며 “그런데 제가 그동안 6개월 정도 정치에 몸을 담고 선거운동 해보니까 최근에 내린 결론은 청년층이 세상 바라보는 것이 가장 넓게 본다는 것을 제가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청년의 의견을 듣는) 부분들을 잘 판단을 못했고 경험 많은 전문가 분들의 말씀을 많이 경청했다”며 “물론 그것도 필요하고 기반이 돼야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 가져야하고 이런 이슈를 발굴하고 국민들이 원하시는 게 어떤 건지를 보는 건 역시 청년 세대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도 청년보좌관이나 또 당 사무처 젊은 직원들이 저한테 주는 메시지, 연설문을 여러 곳에서 받으면 가장 참신하고 국민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2030(세대), 또 그중에서도 30대 청년들이 아무래도 많이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나. 그들과 함께 대선 캠페인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이 같이 선거운동에서의 청년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는 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선거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라며 선대위 전면 해체와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체제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가 선거대책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특히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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