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李가 제안한 지하철 인사…연습문제 수용한 尹
李 “연락받은 바 없다…연습문제 풀었다고 생각 안 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에서 지하철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지하철 출근길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전날 윤 후보 측에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다.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제안 중 하나를 수용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동안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을 통해 윤 후보측에 지하철 인사,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설치, 플랫폼 노동체험 등 세 가지 ‘연습문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권 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 신뢰나 협력 관계가 어느정도 결합도를 갖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지하철 출근인사에 나서면서 이 대표의 연습문제를 뒤늦게 푼 셈이 됐다. 윤 후보는 당초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의 지하철 인사에 대해) 연락받은 것도 없고 (연습문제를 푼 것이라고) 생각하지말라”고 말했다. 또, “(후보가 지하철 출근 인사를 하는 것에) 관심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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