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정치인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10%대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아직도 추격자다. 상승세는 분명하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들께서 한번 눈길을 주셨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선대위가 혹여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며 “높아지는 지지율보다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민심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걸 저는 지난 10년간의 정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교만하면 국민들은 금방 눈치를 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부터 경계하고 또 경계하겠다”며 “우리가 무조건 옳다는 교만, 우리가 정의라는 독선 대신,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원하고 미래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말씀드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헌정사 전체를 보면, 그동안 우리 국민은 기득권 거대 양당의 후보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할 것을 강요당해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주권자인 국민은 표를 찍는 순간에만 이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받고, 나머지 기간 내내 무시당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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