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尹, 소상공인 마음 생각해봤을까”
李 “장관 시절 신세계와 콜라보까지 해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마트 장보기’를 두고 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대선후보의 특정 대기업 대형마트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봤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윤 후보가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해 직접 카트를 끌고 여수 멸치와 약콩, 라면, 사과 등 장을 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을 본 사진을 올리면서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 태그를 달아 최근 ‘멸공’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두둔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 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 마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박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6월 박 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시절 신세계그룹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체결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함께 링크했다.
이 대표는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하는 겁니까”라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 보지 않으셨나”고 꼬집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