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병사 봉급의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며 월 20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군복무 중 최저임금 보장으로 국가가 청년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자산 형성을 위해 최소한의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올해 기준 병장 월급은 약 67만원이다. 이를 3배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군 복무에 대한 확실한 사회적 인정과 보상을 바라는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예산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조1000억원인데, 최저임금을 보장하면 지금보다 5조1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간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일부 캡처. |
윤 후보는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역할이고 역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군사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핵개발로 그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또 "엄중한 안보 현실 속에서 국방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재정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그들에게 최저임금도 보장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썼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