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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주식’ 앞세운 이재명…2030 ‘주머니 표심’ 공략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공약 예고…NFT도 ‘직접 개발’
주식ㆍ부동산도 “자산형성 원하는 청년 요구 맞춰서”
“남녀ㆍ세대 불문하고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문제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30 청년들의 ‘주머니 표심’ 공략에 나섰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우며 ‘이대남 되찾기’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맞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청년 주식 인센티브 등을 앞세운 이 후보는 청년에게 자산형성의 기회를 주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로 2030 유권자 사이에서 우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0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민주연구원 주최 가상자산 토론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춰 이 후보가 그간 강조해온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 방안과 투자자 보호 공약을 세부화해 가상자산 투자 비율이 높은 청년 유권자에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일찌감치 첫 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가상자산 과세 1년 연기를 주장했던 만큼, 가상자산 투자 문제가 청년층의 수요와 직결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선대위 차원에서 추진 중인 NFT 시스템 발표와 맞춰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공약으로 청년 유권자들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주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미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고 우리가 선도해야 한다. 국내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가상자산 산업 발전 필요성을 강조한 이 후보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NFT 시스템 개발을 위해 국내 주요 IT 업체들과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NFT를 직접 공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최근 선대위에서 올린 NFT 경매 등의 방안에 대해 직접 ‘사행성이 조장될 수 있다. 사행성보다는 새로운 산업의 발전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족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2030이 현재 가장 절망감을 느끼고 새로운 정부에 원하고 있는 것이 자산형성의 기회”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최근 내놓는 경제 공약 역시 젊은 층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꾸려지고 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내집마련”을 강조하며 “임대형 또는 건물분양형 기본주택으로 주거선택권과 주거안정을 기하는 동시에, 누구나 집으로 내집마련 꿈도 이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임대주택이 주택 소유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2030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한 것이다.

주식 관련 공약에서도 이 후보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라든지, 장기 보유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세제 혜택을 주든가, 인프라 투자를 할 때 투자 기회를 젊은 세대에게 나눠 주고 특정한 수익을 보장하면 자산 형성 기회를 줄 수 있다”라며 청년 인센티브제 도입을 주장했다.

여권 관계자는 “상대인 윤 후보가 최근 실언 등으로 2030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는 청년층의 경제 문제에 집중해 표심을 얻고자 하는 상황”이라며 “경제 문제는 남녀와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가까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관련 공약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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