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尹 공약 환영…좋은 정책에는 저작권 따로 없어”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사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훕의 ‘한 줄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윤 후보의 공약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한 줄 공약'을 남겼다. 윤 후보의 공약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미 지난달 24일 ‘국방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소개한 전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 제39조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라며 “그러나 군인권센터 조사에 따르면 병사 50% 이상이 ‘월급이 충분치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집으로부터 용돈을 받는 병사도 72%에 육박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모처럼 이 후보와 모처럼 동일한 내용으로 공약을 발표했다”라며 “병사들을 위한 훌륭한 정책, 좋은 정책에 저작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이 후보가 앞서 대선공약으로 병사 월급 인상을 제시한만큼, 정책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대변인은 “여야가 공약 이행을 위해 서로 노력하고 힘을 합쳐 청년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할 일”이라며 “청년들이 ‘군대에서 썩는다’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군 복무를 새 출발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 이제는 여야의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본격화하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도 드린다”라며 정책토론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짧게 언급하며 병사 월급 인상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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