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본, 의사결정 단축·청년 관여…발빠른 행보 더 있을 것”
‘김종인 다시 합류한다고 말한다면’ 질문엔 “그럴 일은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부터 시작된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챌린지 논란에 “각자가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가 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고 표현의 자유로서 다 보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정책메시지가 나오다가 이념메시지가 나와 혼선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표현의 자유가)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우리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라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달걀과 파, 멸치, 콩 등을 구매하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논란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가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뿐”이라며 “멸치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는 자주 사는 편이고 아침에 콩국 같은 것도 해놨다가 많이 먹어서 콩도 늘 사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는 “모든 공무원은 국가와 근로계약을 경우에 따라 공법상 계약도 한다”며 “근로계약을 체결해서 일을 하고 있으니 모든 공무원은 임금과 월급, 수당 합쳐서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병사들도 젊은 시기에 자신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것이고,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실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라며 “위중한 안보 현실을 고려했을 때도 우리가 청년에게 사회 다른 영역에서와 똑같은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현실에 비춰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등이 2030 남성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남성이니 여성이니 하는 것을 이렇게 분류하는 자체가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그런 시각 만드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병사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한다는 것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고 그들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도와줘야 할 부담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고 안정되게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에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해체 후 선거운동이 간결하고 속도감이 붙었다는 평가에 “아무래도 슬림화되고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되고, 청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발빠른 행보들이 앞으로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다시 합류한다고 말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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