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절반, 여가부 수명 다했다 인식…병사 공약, 2030만 대상 아냐”
“김종인 재합류 상정하고 만나는 것 아냐…공조 방안 모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야권에서 번지는 이른바 ‘멸공 챌린지’에 대해 “가볍게 위트있게 대응한 것에 대해서 본인도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고 할 정도로 가볍게 바라봤는데 오히려 후보 주변에 후보의 모든 행보를 깊게 관찰하는 분들이 챌린지로 이어가는 것을 보면서 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보의 정책 행보가 최근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 속에서 이념적인 아젠다가 관심을 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달걀과 파, 멸치, 콩을 구매하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로 시작한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한) 논란에 가세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진태 전 의원과 김연주 부대변인이 인증 사진에 동참했다.
윤 후보는 “제가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 뿐”이라며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는 자주 사는 편이고 아침에 콩국 같은 것도 해놨다가 많이 먹어서 콩도 늘 사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 가볍게 해시태그 방식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윤 후보의 공약이 2030 남성 위주로 치우쳤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는 여성 중에서도 거의 절반 가까운 분들이 부처로서 수명을 다했다는 인식을 한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며 “비효율적인 부처 조정으로 본다면 더 넓은 지지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는 “과거 박근혜 정부 때도 그렇고 대학생을 위한 공약이냐, 4050을 위한 공약이냐 복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처럼 군 복무 연령층만 대상인 공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선대위 해산으로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재합류를 상정하고 만나 뵙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상황을 공유하고 당의 어른이니 계속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하러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특정한 상황 변화나 조치를 염두에 두고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사드리러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가 다소 하강 국면을 겪는 속에서 이뤄진 조사이기 때문에 금요일(7일)부터 다시 (윤석열) 후보의 급격한 상승세 보였다”며 “60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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