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野 비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을 맡고 있는 정철 카피라이터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메시지 총괄을 맡고 있는 정철 카피라이터가 10일 야권의 '멸공' 인증샷 릴레이을 겨냥해 "이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정 총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희가 멸치를 아느냐. 너희가 멸치의 아픔을 아느냐.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어서도 멸치는 이 한마디를 듣지 못한다. 멸치 한 마리 주세요. 무리 속의 나는 진짜 내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일생을 무리에 섞여 뒹구는, 끝내 ‘나’로 대접받지 못하는 그에게 위로는커녕 조롱이라니. 멸치다. 멸시가 아니다. 이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아"라는 글을 올렸다.
정 총괄은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해 야권 인사들이 릴레이처럼 멸치와 콩을 활용한 '멸공' 인증샷을 올리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글이 논란이 되자 윤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콩을 구매하거나 음식으로 만든 사진을 SNS에 올려 호응했다.
정철 총괄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로, 지난해 11월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