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보도한 것을 놓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씨 통화 녹취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안일화(안철수로의 단일화)’라는 신조어를 언급한 것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안일화라는 이야기가 시중에 돈다는 말을 전달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했다.

설 연휴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 후보와의 3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정의로운,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그런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민들도 공평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해야하지 않겠나. 정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 당 후보의 양자 TV 토론을 설 연휴 전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민의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또,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을 놓고 “선제타격이라는 말이 작계5015에 나오는 말인데 이건 전시작전권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을 때의 시행 방법에 대한 계획이다. 지금 해당되지는 않는다”며 “선제타격까지 고민할 상황이면 굉장히 위기상황이고 급속한 상황 아니겠나. 그럼 미국과 함께 한미공조로 풀어가야 할 문제이지 대한민국이 단독으로 풀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