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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대선에서 국민 재신임 구하겠다”
심상정, 일정 중단 선언 후 17일 ‘복귀’
“대선에서 국민 재신임 구하겠다” 강조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선 일정 중단을 선언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심 후보는 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일단락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동안 갑작스런 선거운동 중단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또 저를 위해 일정 차질을 빚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제가 대선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녔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 밀려드는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남 탓하지 않겠다. 거대 양당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가장 억울한 이들은 불평등한 계곡에서 하루하루 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야만하는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불평등한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라는 말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저와 정의당은 국민의 재신임을 구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무얼 해야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심했다. 저는 세 가지는 하지 않겠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은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반드시 할 것 세 가지를 꼽은 뒤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목소리를 내겠다.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위기가 외면되고 있는 대선이다.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찍부터 토론이 있었어야 될 문제였다. 진보의 성역처럼 금기시 돼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겠다. 금기를 금기시해서 낡은 진보에 과감한 혁신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어 “마지막으로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겠다. 진영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공통의 가치들을 복원해내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진보 단일화는 그동안 당 주도로 추진해왔고 일단락 됐단 보고 받았다. 저는 그러나 불평등과 기후위기, 그리고 차별에 맞서는 그런 진보시민 제세력 간에 선거연대를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 을 동원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제생각이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그러나 ‘2024년 총선 불출마’를 묻는 질문에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드릴 계획은 없다. 그것은 또 다른 책임과 또 판단 속에서 이뤄져야 할 일이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대통령 후보 출마를 이번에 하게 된 저의 사명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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