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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카페 난리난 ‘900원 도시락’, 업체 실수라며 일괄취소…“괘씸해”

최근 900원에 판매됐다 거래가 취소된 도시락 제품. [포르미도시락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도시락 업체가 4만원이 넘는 도시락을 900원에 판매하고 이틀 뒤 실수였다며 거래를 일괄 취소해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카카오쇼핑에 입점해 있는 포르미도시락은 지난 18일 0시부터 고개들에게 3만원 할인쿠폰을 발행해 ‘더포르미 시즌2 영양잡곡밥 8종8팩 점심 간편 냉동도시락’ 등 2종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도시락은 정가가 4만3900원이지만 29% 할인율이 적용돼 3만원 쿠폰을 이용하면 900원에 살 수 있었다. 평소 맛있다고 소문난 이 업체 도시락의 파격적인 이벤트는 맘카페와 단톡방 등을 통해 삽시간에 입소문이 났다.

도시락은 18일부터 이틀간 10만건 이상 거래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업체는 돌연 20일 오전 할인쿠폰 발행이 카카오톡 측의 시스템 오류였다며 모든 거래를 일괄 취소하겠다고 공지했다.

업체 관계자는 “할인쿠폰의 금액에서 ‘0’ 하나 더 추가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고객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전날 모든 고객에게 15% 할인쿠폰을 발행했다. 3만원 할인쿠폰을 이용해 실제 구매를 했던 고객들에게는 추가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털사이트 한 맘카페에서 포르미 도시락의 거래취소를 비판하는 글들. [네이버 맘카페 캡처]

업체는 이번 일이 실수이며 소비자들을 우롱하거나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할인쿠폰을 이용해 도시락을 구매한 고객들은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맘카페에 해당 업체가 과거에도 비슷한 전과가 있다며 “고객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다”고 지적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누가 봐도 담당자 실수로 보이는 데 카카오(쇼핑) 과실인 것처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포르미도시락은 과거 다른 쇼핑사이트에서도 특정 제품의 가격을 공지할 때 ‘0’을 빼먹어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고 일일이 사과한 바 있다.

도시락 일괄취소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친정엄마랑 신랑한테까지 주문하라고 시켰는데 너무 짜증난다” “과대광고로 신고했다” “반감만 일으키는 마케팅이다” “소비자 기만하는 마케팅은 괘씸해서 더 이용하기 싫다” “앞으로 절대 이용 안 할 거예요”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쇼핑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점 업체에 대한 페널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위반 사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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