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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태조사 해놓고…대학병원 의사가 간호사에 “외롭다” 성희롱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대학병원에서 남자 의사가 당직을 서다가 외롭다며 여자 간호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병원은 최근 남자 간호사가 후배 여자 간호사들을 성희롱 해 징계를 내리고 성폭력 피해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1일 창원경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근무하는 남자 의사가 당직을 서던 중 여자 간호사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외로우니 함께 있어 달라’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간호사가 병원에 고충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남자 의사는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일부 성희롱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의사를 보직해임하고 인사권이 있는 진주 본원에 사건을 넘겨 징계를 요청했다.

한편 이 병원에서는 앞서 남자 간호사가 후배 여자 간호사들에게 사적 만남을 강요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가해 남성 간호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병원은 지난해 말 한 여성 간호사로부터 이 남자 간호사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사적 만남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이를 거절할 경우 부당한 대우로 정신적 고통을 겪게 했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 간호사들에게 익명으로 전수조사를 해 77명 중 64명에게서 답변을 받았다. 조사 결과 ‘업무시간 외 개인적인 만남을 지속해서 요구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18명(28.1%)이 ‘있다’고 답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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