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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억원 초과 피하자”…송도 신규분양단지 84㎡도 8억대 집중 [부동산360]
송도 럭스 오션 SK뷰도 분양가 9억 이하로
앞선 송도 두 분양단지서 청약 결과 성패 갈려
전문가, “대출규제 효과 분명…푸는 순간 폭등”
송도 럭스 오션 SK뷰 투시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분양가 9억원은 중도금 대출 규제선으로서 최근 이를 넘으면 미계약 사태가, 반대로 못미치면 역대급 청약 흥행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두 아파트 단지가 각각의 대표 사례가 된 이후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도 84㎡(전용) 타입이 일부 고층을 제외하고 8억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23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6·8공구 A9블록에 들어서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총 1114가구 규모인데, 평(3.3㎡) 당 분양가는 평균 2556만원 수준이다. 가장 수요층이 두꺼운 84㎡ 타입은 8억2000만~8억9000만원 사이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일부 동의 고층만 9억원을 넘는다.

업계에선 이 단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도권 여러 신규 분양단지에서도 분양가를 9억원 아래로 책정할 것으로 예측한다. 정부가 주택 수요 정책의 일환으로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중도금 집단대출을 금지시킨 규제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2016년 7월부터 정부는 9억원 이상 주택은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샵 송도아크베이 조감도.

지난 5일 분양된 ‘더샵 송도아크베이’ 일반공급 486가구에는 2만2848명이 몰리면서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 기준으로는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역대 최다였다. 특히 이 아파트 98㎡(전용면적) 74가구에는 1만5622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11대 1까지 치솟았다. 84㎡ 기준 7억7150만~8억원대에 분양가가 나왔고, 심지어 중대형인 98㎡도 8억999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송도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대 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당첨자의 35%가 계약을 포기했다. 당첨 포기 시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평균 9억원 중반대로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GS건설은 회사 보증의 중도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재고주택 시장 뿐만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대출규제는 수요자를 가장 크게 억죄는 장치가 됐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대출규제 덕에 시장에서 거래가 멈추고, 심지어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하락거래까지 나타나니 정부는 정책이 드디어 효과를 보고 집값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대출규제를 푸는 순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할 것이고, 누적되는 실수요자 원성에 영원히 대출을 막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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