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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쇼트트랙, 베이징 장도 올랐다 ‘반전 드라마 씁니다!’ [D-5]
5일 충북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대표 김아랑을 비롯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침내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30일 베이징으로 출국, 이튿날부터 곧바로 적응훈련에 돌입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사냥 준비에 나선다.

여자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뛰고, 서휘민(고려대)과 박지윤(한국체대)은 단체전에 가세한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개인전과 단체전,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동욱(스포츠토토)은 단체전에 출전한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효자종목이다. 동계 올림픽에서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24개(은메달 13개·동메달 11개)를 따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크게 흔들렸다. 여자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최근까지 법적 싸움을 벌였고, 또 다른 국가대표 김지유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남자 대표팀 간판 임효준은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대표팀을 이끌 적합한 감독을 찾지 못해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한 중국을 비롯한 네덜란드, 헝가리 등의 추격도 위협이 된다.

때문에 대한체육회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메달 목표도 1~2개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전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에는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 개인전과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가 2월 5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다. 혼성 2000m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에 첫선을 보이는 종목이다. 국가별로 남녀 선수 각각 두 명씩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장 18바퀴를 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2연패를,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3연패를 노린다. 최민정은 "최근 한국 쇼트트랙이 부진하다는 말이 많았다. '쇼트트랙 하면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석 코치는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대표팀은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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