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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연→주연’ 정재원 “승훈 형과 함께 시상대 올라 더 기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정재원이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메달을 받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이)승훈이 형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 선배이자 세계적인 빙속 '레전드'인 이승훈(IHQ)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닿았다.

사진 판독 끝에 살짝 빨랐던 것으로 나타난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이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에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도운 바 있다.

당시 정재원은 막판 스퍼트에 강한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이승훈이 '주연', 정재원이 '조연'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한국 장거리의 간판' 수식어를 꿰찬 이번에는 당당히 주연으로 나섰다.

정재원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때 페이스메이커 작전을 수행하며 성장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다"면서 "승훈이 형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있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종목의 레전드인 승훈이 형이 그동안 조언을 많이 해 줬다"면서 "그 덕에 매스스타트에 필요한 전략을 풍부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결승전을 앞두고 세세하게 작전을 짰다.

6400m를 돌아야 하는 매스스타트는 경기 진행 중 선수들의 무리가 나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어떤 무리에 속해서 레이스를 진행할지, 상황별로 정해뒀다고 한다.

정재원은 "먼저 치고 나가는 선수들 뒤에서 잘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는 작전이 잘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직 스물한 살인데 벌써 올림픽 메달 2개를 수집했다.

그는 "더 성장해서 더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싶다. 더 나은 선수가 돼 메달을 더 따내고 싶다"며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내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메달 욕심을 부리기 전에 정재원은 "일단은 집에 가면 맛있는 한식을 먹고 싶다. 특히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고 싶다"며 웃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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