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베이징 올림픽 20일 폐회식…오심논란에도 선전한 한국
한국, 금 2·은 5·동 2개로 목표 달성…종합 14위
외교적 보이콧·개회식 한복 등장 등 논란 이어져
평창의 영웅이 다시금 활약…신규 선수 발굴 한계

지난 4일 중국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장면.[로이터]

[헤럴드경제] 4일 개막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밤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열전을 마무리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은 ‘동북아시아 3회 연속 올림픽 대장정’이 끝나게 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대회 이후 열린 세 차례 올림픽이 한국, 일본, 중국에서 차례로 열린 것은 다소 이례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91개 나라에서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 하계올림픽은 1년 늦게 개최됐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도 오미크론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 올림픽 출전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 정세도 어수선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 상황도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열린 개회식에서 중국은 최종 성화 점화를 위구르 자치구 출신 선수에게 맡겨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에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 출연자까지 나오며 국내 반중 감정이 확산되기도 했다. 한복을 입은 출연자가 나온 배경은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고유의 의상을 소개하는 취지였지만, 최근 한복과 김치 등의 기원을 두고 중국 내 일부 의견과 갈등이 불거진 국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당하고, 한국 선수들이 탈락한 자리에 중국 선수들이 결선 진출 티켓을 얻는 등 오심 논란까지 겹치면서 반중 정서는 국내 정치권까지 술렁이게 했다.

우역 곡절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1∼2개에 메달 순위 15위를 내걸었다. 메달 종합 순위에서는 노르웨이가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5개의 금메달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로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 하나씩 따내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 500m 차민규와 매스스타트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이 은메달, 매스스타트 이승훈(IHQ)과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메달이 나왔던 2018년 평창에 비해 종목 편중이 심해졌지만, 비교적 낮게 잡은 목표치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비해서는 잘 싸운 결과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멋진 질주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4년전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한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쇼트트랙 단체인 남녀 계주에 참가한 일부 선수를 빼면 개인 종목에서는 새로운 메달리스트를 단 한 명도 발굴하지 못했다.

한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에 따른 훈련 부족과 국내외 대회들의 축소 운영으로 어쩔 수 없이 ‘평창의 영웅들’에게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