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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위에 그친 봅슬레이 원윤종 “성적으로 응답하지 못해 죄송”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1차 시기에서 원윤종이 출발 후 썰매를 조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노메달’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친 한국 남자 봅슬레이 간판 파일럿 원윤종(37·강원도청)이 “성적으로 응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2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베이징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 팀은 28팀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4인승에서 파일럿을 맡아 은메달을 따낸 것을 생각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악전고투’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난관이 많았다.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선 보조 썰매로 초반 대회를 치러야 했다. 배송업체 실수로 주력 썰매를 실은 컨테이너가 월드컵이 열리는 유럽으로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영혼의 콤비’ 서영우(경기BS경기연맹)가 부상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도 겪었으며, 4년전 평창 대회 이후 한동안 평창 슬라이딩센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홈 트랙에서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원윤종은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거듭되다 보니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대회를 함께 치르지 못한 서영우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씁쓸하다. 서영우가 힘내라고 응원해줬을 때 많이 고마웠다”면서 “결국 (성적으로) 응원에 응답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팀원 후배들에게 “나를 믿고 따라와 줬는데, (성적으로) 응답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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