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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숙제 된 ‘이재명 역할론’…김두관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정치쫌!]
비대위원장·당 대표 등 역할론 제기돼
김두관 “이재명 비대위 출범” 서명운동
일부에선 “대선 패배 직후 부담” 의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24만표 차이로 패배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어려운 선거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이 상임고문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두관 의원은 “비대위원장 추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와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대선 패배 이튿날인 지난 11일 SNS를 통해 이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 필요성을 언급했던 김 의원은 “당권 욕심에 민심과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검토해달라”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서명운동에 나서며 동료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향해 “당의 혁신과 승리를 위해 윤호중 비대위를 막아내고 이재명 비대위를 꼭 출범시켜 주십시오”라며 “위성정당을 만들 때 사무총장이었고, 제대로된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는 위기 수습과 지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가 절실하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당의 혁신을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뿐만 아니라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국민적 기대가 있고 아직 나이도 젊다”라며 “지방선거까지 역할을 하고 휴식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전적으로 이 후보 개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상임고문의 역할론을 언급하는 당내 인사들은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는 상황에서 정치개혁과 민주당의 혁신을 강조했던 이 상임고문이 선거 전면에 나서야 당장 지방선거에서도 승산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이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한 뒤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의 단점으로 꼽혔던 중앙정치 경험을 채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2년 국회에 입성한 뒤 2015년에 당 대표, 뒤이어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직후 이 상임고문이 바로 정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경협 의원은 “지금 힘든 대선 일정 막 끝냈는데 여기에서 어떤 역할을 해달라,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정 정도 당을 위해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보지만, 이후에 또 그런 역할들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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