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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저축 날렸다” 코인 대폭락 장본인 ‘이 남자’…아직도 포기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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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3만5000 달러(4500만 원)를 잃었다”

“내 평생의 저축을 모두 날렸다”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되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이를 만든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정식 실패 인정에도 이른바 ‘재건 계획’을 시사해 마지막 끈을 놓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치가 전혀 없는 휴지 조각이 됐고,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의 현재 가격은 0.0001달러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은 80% 넘게 추락한 12센트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자인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폭락 사태)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권 CEO의 블로그 게시물을 인용해 테라폼랩스가 테라 블록체인과 생태계 유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로그에는 ‘Terra Ecosystem Revival Plan(테라 생태계 재건 계획’)이란 제목과 함께 10억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UST 및 루나 보유자에게 배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UST, 루나 토큰의 가치 상실을 본 투자자에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소유권을 재분배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제안이 블록체인을 구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쓰레기 같은 아이디어”, “쓸모없는 다른 코인을 만드는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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