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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욱 “김만배, ‘상도형이 하나은행 회장과 통화했다’고 말해”
“대장동 컨소시엄 위기 막아줬다고 들어”
“아들 통해 50억 원 줬다는 얘기도 ”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김정태 당시 하나은행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와해 위기였던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남욱 변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남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김만배로부터 곽상도가 김정태 하나은행 회장에게 직접 얘기해서 (컨소시엄 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는지’ 묻는 검찰의 말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만배가 웃으면서 ‘큰일날 뻔했다.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는데, (곽)상도형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막아줬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하나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했던 다른 회사가 있었는데, 이를 곽 전 의원이 막아줬다는 설명이다.

남 변호사의 증언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5년 3월 하순 이후에도 김씨로부터 ‘곽 전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 문제를 해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2017년부터는 김씨로부터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 전 의원’ 등에게 50억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남 변호사는 ‘50억원 지급 이유’에 대해 김씨가 2017년에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냥 다 50억씩 줘야 돼”라고만 말했다가, 2019년부터는 ‘곽 전 의원이 정영학 회계사와 남 변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아준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이 수사를 막아줬다고 해도 김만배가 대신 50억원을 지급할 이유가 있나’라는 검찰 질문에 “그래서 안 믿었다. 돈에 욕심이 생겼다고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줘야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주려 한다는 얘기를 몇 번에 걸쳐서 했다며, 이후 김씨가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줬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 중 처음으로 기소된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일하던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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