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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두번째 타이틀방어 성공 박민지…“이젠 LPGA”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오는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박민지가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대세 시즌2’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올시즌 두번째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시선을 옮겼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박민지는 이 대회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지난달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시즌 두번째 타이틀 방어와 2승째를 올렸다. 올시즌 다승은 박민지가 최초다. 통산 12승.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2년 구옥희, 2001년 강수연, 그리고 2017년 김해림에 이어 박민지가 네번째다. 구옥희만 한 해 세번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두번씩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민지는 “대단한 분들과 함께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니 영광”이라며 “두 번의 타이틀 방어전이 남았는데, (구옥희 프로님에 이어) 세번째 타이틀 방어 기록을 써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박민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과 7월에 열리는 대보 하우스 디오픈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싹쓸이하며 ‘대세’ 시즌을 만들었던 박민지는 올시즌도 첫 다승에 오르며 ‘민지 천하’의 기세를 이어갈 분위기다. 하지만 박민지는 상금왕 등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민지는 “아예 상금이나 대상 포인트 순위를 거의 보지 않는다. 작년에 다 해봤다. 다시 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면서 “작년에 상금왕을 하느라고 하지 못했던 걸 올해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미국 투어 진출이다. 박민지가 본격적으로 해외진출 의지를 밝힌 건 처음이다. 박민지는 작년 KLPGA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해놨다. 이미 치러진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포기했지만, 오는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출전하기로 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미국에) 안간 이유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얼떨결에 우승한 것도 있었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 올해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더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국내 투어를 평정한 박민지가 세계 최고무대서도 대세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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